"쌍둥이 아냐?" 출산해보니 '6kg 女 신생아'

입력 2021.04.30 07:20수정 2021.04.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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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냐?" 출산해보니 '6kg 女 신생아'
영국에서 몸무게가 6㎏에 달하는 아이가 태어났다. / 사진=엠버 컴벌랜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몸무게가 6㎏에 달하는 ‘자이언트 베이비’가 태어나 이목이 집중된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엠버 컴벌랜드(21)가 지난 16일 몸무게 5.89㎏의 딸 에밀리아를 출산했다고 전했다. 에밀리아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여자 신생아로 기록됐다.

영국 여자 신생아의 몸무게 평균은 3.28㎏으로, 에밀리아는 생후 2개월 아이 정도의 체격이다.

컴벌랜드는 “의사들은 임신 중 그녀가 너무 커서 쌍둥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초음파상으로는 한 명밖에 볼 수 없었지만 우리는 그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실제 숨겨진 아이가 있을 거라 믿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32주차가 지나자 에밀리아가 다른 아기들보다 크다는 징후가 나타났고, 36주차 검사에선 3.96㎏까지 자라났다.

이후 출산예정일 2주가 지났음에도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에밀리아는 응급 제왕절개로 세상의 빛을 봤다. 수술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배가 무거운 산모가 움직일 수 없었던 탓에 의료진 두 명이 끌어올린 뒤에야 겨우 수술이 이뤄질 수 있었다.

아이가 태어난 후 컴벌랜드는 생후 3개월 아기용 옷을 구해서 입혔고 의료진은 에밀리아 맞춤 대형 기저귀를 공수해야 했다.

그동안 산모는 배가 너무 불러온 탓에 피부가 트고 피까지 났다. 또 아이 무게로 인해 좌골과 다리에 신경통이 생겼고, 남편 도움 없이는 혼자 침대에서 움직이지도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컴벌랜드는 “아이가 건강해 기쁘다. 우리 부부는 예쁜 딸에게 너무 고마워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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