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서울 한강변에서 잠이 들었던 남자 대학생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오늘 2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는 20대 대학생 A씨는 지난 25일 오전 3∼5시께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연락이 끊겼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현장에서 동성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는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어 귀가했으나 A씨는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만취상태였던 친구는 A씨가 4시 30분에 같은 장소에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소재 여러 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A씨를 찾는 전단지 등이 게시됐다.
A씨의 부모도 블로그 등에 글을 올려 아들을 찾고 있다.
A씨의 아버지는 블로그에 "잠수교를 건너 강북을 뒤지기 시작했고 아내는 실종신고를 했다"면서 "눈에 넣어도 안아픈 아들인데 볼 수 있을지 오늘도 3일째가 지나간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형사분들도 노력하시지만 CCTV는 너무 없고 있어도 흐릿해서 아들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된다"면서 "아직 희망이 있을까요"라고 안타까워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를 분석하는 한편 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드론 등을 동원해 수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실족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