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방송인 김어준씨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말한 '외눈' 발언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이 추 전 장관에게 사과 요구를 하고 추 전 장관이 이를 반박하는 상황에서 장애인 단체가 추 장관 측에 사과를 요구하면서다.
오늘 27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어제(26일) 성명을 내고 "추미애 전 장관의 '외눈' 발언은 장애인 비하 발언이 맞는다"며 장애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연맹은 장애인 비하 의도는 없었다는 추 장관의 해명과 관련, "듣는 이는 불쾌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잘못된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지금이라도 추 전 장관은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면서 "장애인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의 '외눈' 발언 논란은 지난 23일 시작됐다.
이날 그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지적에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장애 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장 의원의 동생은 발달장애인이다.
이상민 의원도 "수준 이하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범여권 정치인들의 비판에도 추 전 장관은 "장 의원과 이 의원은 문맥을 오독해 제 뜻을 왜곡했다"며 "장애인 비하로 폄하해 매우 억지스럽게 만든 것도 유감이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