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가 무엇인지, 농지에는 무엇이 필요하다는 걸 제가 어떻게 알겠는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기성용 답답함을 토로했다. 기성용은 지난 2016년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22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기성용은 어제(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원정경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저도 답답하다"고 했다.
기성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지난 며칠 동안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성용은 "철저히 조사받겠다"면서 "조사를 통해 진실하게 모든 걸 이야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성용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가 어떤 불법적인 일로 이익을 취한 것이 된다면 그렇게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며 "사회의 어려운 분들에게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기에 더 답답하고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기성용은 토지 매매 당시 영국에 있었기에 부동산 투기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평생 축구만 하던 사람이 거기가 어떤 땅이고 뭐가 있는지 모른다"면서 "아버지가 잘 하실 거라 생각해 일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임한 것도 제 잘못이고 불찰이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