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배전함에 자기 아들 넣어 버린 20대 엄마

입력 2021.04.24 12:40수정 2021.04.24 14:03
수건으로 감싸고 쇼핑백에...
아파트 배전함에 자기 아들 넣어 버린 20대 엄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아파트 22층 복도 배전함에 숨진 영아를 유기한 20대 여성을 경찰이 긴급 체포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영아 유기 혐의로 남아의 친모 A씨(20대)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시30분께 한 아파트 주민이 배전함에 있는 가방 안에서 영아 시신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남아 시신은 수건으로 감싸인 채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남아는 태어난 지 하루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집에서 출산한 아이가 숨지자, 평소 잘 알고 있던 해당 아파트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아파트까지 영아 시신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출산 1주일여 전까지 자신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이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영상에는 A씨가 아파트 고층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아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추가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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