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퇴출 시도에 김용민 의원 "법으로 막겠다"

입력 2021.04.23 14:41수정 2021.04.23 16:34
종편방송사가 편파적인건 문제가 없는건가요?
김어준 퇴출 시도에 김용민 의원 "법으로 막겠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권은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이 방송인 김어준씨를 재집권 시나리오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보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논란을 부채질한다고 판단, '김어준 지키기'를 전략차원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김어준 퇴출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하나 둘씩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는 특정 방송인을 지키기 위해 제1당이 올인한다는 비난을 차단하면서 그와 흡사한 효과를 내는 동시에 '김어준 문제'를 부분에서 전체로 상승시킬 타이밍을 엿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 안민석 "김어준, 촛불역사의 중심…그의 앞날에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5선으로 더불어민주당 최다선 의원 중 한명인 안민석 의원은 23일 SNS를 통해 "김어준 공장장이 2016년 가을 뉴스공장을 시작할 때부터 나는 1년 6개월 동안 뉴스공장에 출연, 그와 함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려 투혼을 발휘했다"고 김어준씨와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뉴스공장은 국정농단 폭로, 촛불혁명, 탄핵, 정권교체와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이르기까지 세상이 바뀌는 현장에서 촛불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며 "최근 김어준이 몰매를 맞고 있는데 거뜬히 감당할 김어준이다"고 치켜세웠다.

또 TBS교통방송을 향해선 "최고 청취율 700만명이라는 경이적인 기록, 청취율을 15배로 높인 진행자에 대한 신의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김어준 앞날에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바란다"며 "힘내시라"고 외쳤다.

◇ 김용민 "김어준 퇴출시도는 언론자유 침해…법제화 통해 이런 행태 막겠다"

민주당 초선으로 검찰개혁 선봉장인 김용민 의원도 "김어준 퇴출 시도는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저들 기득권세력에게는 권력을 잡으면 국민의 눈치도 보지 않고 권한남용부터 하는 DNA가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며 감사원의 TBS 감사준비 등을 권한남용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권한남용으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와 같은 불공정한 행태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겠다"면서 "이러한 불공정한 행태를 반복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정 언론인을 캐기 위해 감사원이 나서고, 맘에 들지 않는다고 지자체장이 위협하는 행위를 못하도록 법을 만들어 막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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