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잠수함 해저 600~700m 실종…탑승한 53명 행방은?

입력 2021.04.22 18:42수정 2021.04.23 10:50
이게 무슨 일이야..
인니 잠수함 해저 600~700m 실종…탑승한 53명 행방은?
실종된 인도네시아 잠수함 KRI 낭갈라 402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이승아 기자 = 병사 53명이 탑승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이 발리 인근 해역에서 실종됐다. 연락이 두절된 지 이틀째로 접어들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 따르면 21일 오전 3시쯤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KRI 낭갈라 402호가 발리 해역에서 훈련 중 연락이 끊겼다고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발표했다.

하디 짜잔토 인도네시아 군사령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발리에서 96㎞ 떨어진 발리 해역에서 실종된 53명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낭갈라함의 정원은 34명이지만 이번 훈련에 53명이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이 잠수함이 600~700m 깊이의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종된 낭갈라함은 1977년 독일 조선업체 하왈츠베르케-도이체 베르프트(HDW)가 건조해 1981년 인도네시아 해군으로 인도됐다.

이 잠수함은 길이 59.5m, 폭 7.3m, 최고 속도 시속 40㎞로 기동하며 수중 작전 임무를 수행해왔다.

전문가들은 낭갈라함이 이미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선체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AFP통신은 "낭갈라함은 재래식 잠수함이라 잠수할 수 있는 최대 깊이가 250m인데, 700m까지 내려갔으면 부서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실종 지역에 군함 두 척과 인력 400여 명을 투입했다. 호주와 싱가포르 등 주변국에도 수색을 요청한 상태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이날 인도네시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발리 해역에 잠수함 구조선을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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