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는 22일 방송인 김어준씨를 받아쓰기에 바쁜 기존 언론인과 다른, 심오한 통찰력을 지닌 언론인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보수언론과 야당이 김어준씨를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몰아내려 한다며 이를 "보고만 있는 것도 (이에) 동조하는 행위다"라며 '김어준 지키기'에 나섰다.
자신이 친정부, 반국민의힘 성향임을 숨기지 않고 있는 진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탄압'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야당 등이 문제삼고 있는 '출연료' 논란 등이 김어준씨에 대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진 검사는 "완장 차면 바로 시작하는 일이 언론탄압이다"며 나치독일, 우리나라 군부독재시절의 언론기관 통폐합, 언론인 대량해직 등이 그 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검사는 "언론인 김어준은 공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과 세계 무전여행을 통해 취득한 것으로 알려진 심오한 통찰을 통해, 기사 받아쓰기와는 완전히 다른 패턴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취재 방식으로 수 년간 라디오 청취율 1위, 신뢰받는 언론인 랭킹 1-2위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인사이다"고 김어준씨가 노력하는, 남과 다른 길을 걷는 훌륭한 언론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보수언론과 보수층이) 자기들이 가지지 못한 통찰, 분석, 취재력에 대한 열등감 탓인지 야만성을 드러내려고 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민주주의국가에서 버젓이 자행되는 언론탄압이다"며 "저지할 권한과 능력이 있는데도 보고만 있는 것도 동조행위다"고 180석의 여권 및 진보세력을 향해 '김어준을 지켜라'고 주문했다.
이날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자신으로 인해 Δ 뉴스공장 협찬광고수입이 3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었으며 Δ 청취율이 15배 증가했다며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대사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또 전날 감사원이 TBS를 찾았다며 이를 국민의힘측의 감사 요구에 따른 움직임으로 판단한 뒤 "일개 방송진행자를 내치기 위해 감사원이 감사를 펼치는 경우를 본 적 있는가"라고 이는 노골적인 '김어준 찍어내기'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