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쇼핑 페이지에서 한복을 해외 직구하기 위해 검색하면 중국의 전통의상인 치파오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네이버 쇼핑에서 한복을 치면 중국 치파오가 나온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생활 한복을 사기 위해 네이버에서 검색했더니 중국의 치파오와 전통 장식품이 한복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더라"라며 "중국이 한복을 중국 의상이라고 우기는 시기에 빠르게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6일 실제로 네이버 쇼핑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전체 쇼핑 카테고리에서는 개량 한복, 퓨전 한복 등이 나온다.
이 중 해외 직구 탭을 선택하면 '야쿠자옷', '중국전통의상', '황제 치파오', '남자 치파오', '무협지' 등의 상품 설명이 검색 결과로 나타난다.
'한복'의 검색 결과인 해당 상품들은 대부분 일본이나 중국의 전통의상을 개량한 옷들이며 검색된 상품은 무려 13만 여건이나 된다.
이같은 상품들은 국내에서 해외직구를 담당하는 국내 판매자들이 해당 의상의 카테고리를 '전통 한복'으로 설정해놓거나 상품 이름 끝에 의상과 관련없는 '한복'을 끼워넣어 검색이 되도록 해놓았기 때문이다.
이날 한 해외직구 업체는 중국 퓨전 의상을 판매하면서 이름에 '한복'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에 대해서 "네이버 쇼핑에서 우리가 팔고 있는 중국 전통 의상 관련 상품명은 제가 직접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일부 중국인 누리꾼들이 '한복', '김치' 등을 중국 것이라고 주장해 온라인에서 양국 누리꾼들 간에 감정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