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의 한 장애인거주시설에서 30대 성인 장애인이 10대 지적장애 아동을 계속해서 성학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충주시장애인인권연대는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해당 시설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장애인인권연대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선 장애인 4명씩 생활하는 체험홈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시설의 장애인 성학대 의혹은 2018년부터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장애인인권지킴이단이 가해자와 피해자 간 철저한 생활 공간 분리와 성교육을 해당 시설에 권고했던 게 뒤늦게 알려졌다.
성인 장애인이 아동 장애인의 성기를 만지는 성학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체험홈 담당교사는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2020년 12월 피해자가 있는 체험홈에 가해자를 이동하는 어이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게 인권연대의 주장이다.
가해자와 피해 아동이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2명의 이용인이 여러 번 해당 시설 관계자에게 신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해당 시설은 조용히 담당 교사에게 주의를 주는 선에서 끝냈고, 한 번도 팀장과 운영진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게 인권연대 측의 설명이다.
인권연대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서는 스트레칭 명목으로 편마비 장애인의 다리를 찢어 눌러 허벅지 안쪽 근막파열이 된 장애인도 있다.
지난달에는 떼를 쓰며 말을 잘 안 듣는다는 이유로 생활 재활 교사가 해당 장애인의 성기 부분을 발로 두 차례 가격해 성기와 고환에 멍이 들고 부어오르는 일도 발생했다.
2018년부터 이런 장애인에 대한 방임과 인권침해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는 해당 시설 직원들의 증언도 있다는 게 인권연대 측의 주장이다.
장애인인권연대는 사태를 충분히 예방하고 조처할 수 있었음에도 보고 누락과 방조로 아동 성학대라는 끔직한 범죄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오혜자 장애인인권연대 대표는 "충주시와 충북도는 하루라도 빨리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전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인권실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권침해에 가담한 모든 관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인권연대는 충주시에 Δ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Δ시설 폐쇄에 대비한 장애인 이용자 개별자립지원 계획 수립 Δ충주 전 지역 장애인거주시설 인권침해 전수조사 등을 공식 요구하기도 했다.
충주시는 즉시 해당 시설을 조사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