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경찰이 인천의 한 모텔에서 머리에 멍이 든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여아의 아버지를 긴급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 등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생후 2개월 여아 A양의 친부 B씨(20대 후반)를 긴급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B씨는 인천 부평구 부평동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A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13일 0시3분께 모텔에서 A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A양은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또 머리에서는 멍이, 피부에서는 푸른 빛을 띠는 청색증이 발견됐다. 코에서도 출혈이 관찰됐다.
A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 소견으로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은 후 출혈량이 감소하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현재는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으나 의식이 없고 위중한 상태다.
병원 측은 A양의 추가 검사를 통해 B양의 골절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양을 안고 있다가 실수로 머리를 어딘가에 부딪혔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아내와 A양, A양의 한살 위 오빠와 2주 전 이 모텔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월세 문제로 주거지에서 나와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 당시 A양의 어머니는 현장에 없었다.
경찰은 A양의 아버지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