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갑자기 '청년 일자리'를 고민한다

입력 2021.04.12 20:43수정 2021.04.13 11:06
그렇답니다..
윤석열이 갑자기 '청년 일자리'를 고민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4.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보선이 끝난 지난 11일 노동전문가를 만나 청년 일자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를 연구하는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만나 양극화 문제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만남은 윤 전 총장 측이 정 교수에게 직접 연락해 이뤄졌다. 윤 전 총장과 정 교수,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3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 교수는 만남 전에 20페이지가량의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정의, 현황, 효과, 정부의 정책과 문제점, 해결책 등이 담긴 보고서를 만들어 윤 전 총장에게 줬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윤 전 총장이 주로 정 교수에게 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대화가 진행됐다고 한다.

정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청년들의 취업, 연애, 결혼, 출산이 쉽지 않은 배경에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가 있으니, 이와 같은 문제가 제일 큰 현안이라고 (윤 전 총장이)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하면서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는 말 외에 정치적 질문에 답하지 않은 바 있다.


그러나 재보선이 끝난 후 노동전문가를 만나는 등 우리나라 현실 현안에 관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면서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LH 투기 의혹 수사 관련한 윤 전 총장의 언급도 나왔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현직에 있었다면 검사 수십 명을 동원해 이미 상당 부분 해결했을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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