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가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 의료 인력 유치에 나선다.
보수도 올해 신규채용부터 최대 40% 인상, 현실화해 만성적인 의료인력를 해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올해 첫 정규채용으로 시립병원, 보건소 등 수요조사를 통해 공공의사 26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둘째날인 지난 9일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공공병원 의사를 정기적으로 채용하고, 보수를 민간병원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리는 등 채용방식과 처우를 전면 손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아낄 게 따로 있지 시민 건강을 챙기는 의료 인력이 정원을 못 채우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서울시 공공의료기관 의사 결원율은 11%, 올해 현재 결원율은 12.6%다. 정원 348명 중 결원이 44명으로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채용방식부터 각 의료기관별로 결원이 발생하면 수시 채용하던 방식에서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적으로 일괄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보수도 기존보다 연 600만~5500만원씩(최대 40%) 인상된다.
연봉책정도 진료 과목과 상관없이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던 방식에서 진료 과목별, 경력별로 차등 적용된다.
전문의 연봉은 진료과목에 따라 1억1000만~1억4500만원, 일반의 연봉은 7700만~1억200만원이다.
올해 첫 정기 채용은 12일부터 모집한다. 시립병원 등 9개 기관 11개 분야 공공의사 26명(전문의 17명, 일반의 8명, 한의사 1명)을 모집한다.
응시자는 희망하는 기관을 지정해 응시할 수 있으며, 최종 선발된 의사들은 6~7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응시원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공공의료 현장에선 만성적인 의료인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우수한 공공 의료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