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1일, 이른바 '초선 5적'을 향해 문자폭탄 세례를 퍼붓고 있는 강성 지지자들에게 "비난과 질책 대신 격려와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 오영환 등 與초선 5명 '조국 수호에 몰두· 내로남불의 오만함이 패인'
민주당 초선인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등 5명의 의원들은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4.7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이 '조국 수호에 지나쳐 분열을 낳은 점, 내로남불' 등이라며 오만함과 독선을 버리고 국민곁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권 강성지지자들은 이들을 '초선 5적'이라며 '제명하라'는 등의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일부 지지자는 '초선 5적'을 공격하라는 듯 자신의 SNS에 5명 의원 연락처를 공개하기도 했다.
◇ 강성 친문, '초선 5적' 연락처 공개…오영환, 분당 1개꼴로 비난문자 받아
오영환 의원의 경우 입장문 발표 뒤 페이스북에만 대부분 비난 내용이 담긴 3000여건 댓글이 달렸다. 분당 1건꼴로 비난이 이어진 것이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이 민생무능, 내로남불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선 의원들의 진단에 동의했다.
20대 국회 때 여권 내부 쓴소리꾼으로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으로 불렸던 박 의원은 "2030 다섯 의원들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칫 울림없는 반성멘트로 전락했을지도 모를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지적해 줬다"면서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질책을 각오했을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 박용진 "초선들 용기에 비난 대신 격려를…그래야 정권 재창출"
이어 박 의원은 "일부 초선의원들에게 비난 문자와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 당의 혁신과 정권재창출를 위해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표출과 민주적 의견수렴은 꼭 필요한 에너지 응축과정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비난과 질책이 아닌 초선의원들 용기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먹고사니즘, 민생제일주의 노선을 굳건하게 하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 정치를 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다시 기대와 희망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지지자들의 이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