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같은 경우처럼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당 밖에 오래 있는 것은 유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반 전 총장의 사례를) 윤 전 총장이 잘 안다면 통합 내지 입당하는 것은 시기의 문제이지, 제3지대로 남아있는 상황은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정치 자금'을 들었다.
주 권한대행은 "활동에 필요한 정치자금 문제도 입당하면 해결되지만 아니라면 모두 개인 돈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 정당 밖에 있는 대선 후보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며 "엄청난 부자여서 자기 돈을 쓸 수 있지 않으면 사무실·차량 유지, 비서 고용 등 때문에 일주일에 1000여만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의 합류 시기에 대해 "우리 당이 대선후보를 뽑는 절차를 시작하는 7월께 전에는 (합류 여부가) 결정돼야 할 것"이라며 "그때가 아니라면 우리 후보가 뽑힌 뒤 안철수·오세훈 방식으로 단일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대선후보는 그때까지 혼자 지속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전날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내려놓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사양했지만, 우리 당 상임고문으로 모시기로 했다"며 "그분에게 도움을 받겠지만 다시 오신다는 것은 당이 다시 비대위 체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 체제가 실패했을 경우다. 그래서 농반진반으로 '다시 모시는 일이 없도록 더 잘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 전 위원장은 상임고문을 사양한다고 했지만 저희가 '그렇게 모시겠다'고 박수를 치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