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찾은 오세훈 "많이 도와달라, 정말 잘 모시겠다"

입력 2021.04.08 11:19수정 2021.04.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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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찾은 오세훈 "많이 도와달라, 정말 잘 모시겠다"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전준우 기자,허고운 기자 =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8일 업무보고를 받은 뒤 첫 외부 일정으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김기덕 부의장 등을 만났다. 오 시장은 "의회에서 안 도와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를 찾아 김 의장에게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며 "정말 잘 모시겠다"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제가 속한 정당이 소수정당이라 솔직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또 "철학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생기겠지만, 그때마다 시민들의 편익과 행복을 위해 소통하고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 도와주시고, 지도 편달해주시고, 부족한 부분 지적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 의장은 오 시장에게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의장은 "4차 유행 전조증상이 일어나고 있어 큰 걱정"이라며 "코로나19로 서민 경제가 너무 어렵고, 서민들이 신임하는데 '길을 내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원칙 있는 시정에는 적극 협력하고, 협조하겠다"며 "시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이 있고, 시장과 시의회도 정무적 판단을 할 때가 있는데 잘 조화롭게 이뤄서 1000만 서울시민을 바라보고 협력과 협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김기덕 부의장실을 방문해 "솔직히 말해서 의회에서 안 도와주시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겠냐"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김 부의장은 "박원순 전 시장이 이뤄놓은 사업을 가급적 지켜달라"며 "공무원들이 불이익받지 않도록 자리도 지켜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그럼요"라고 답했다.

김 부의장은 또 "상암동과 송현동 땅, 서부면허시험장은 바꿔선 안 된다"며 "어려움이 있을 텐데 4차산업 거점도시도 DMC하고 연계해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저하고 생각이 비슷하기 때문에 해나가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김정태 운영위원장도 만나 "의회에서 안 도와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그때 함께 했던 의원들이 지금 12명 있다. 그 사이에 자치분권 성과가 있었다"고 하자 오 시장은 "제가 10년 쉬어서 지도편달할 게 많다"고 인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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