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감사드린다" 김어준이 말한 뜻밖의 이유

입력 2021.04.08 08:53수정 2021.04.08 10:14
뉴스공장은 어떻게 변할까요 궁금해집니다.
"오세훈 감사드린다" 김어준이 말한 뜻밖의 이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존폐에 관심이 쏠린 것과 관련해 “뉴스공장은 막방(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사람이 많을텐데 그게 어렵다”고 8일 밝혔다.

그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의 의지나 뉴스공장 의지나 TBS 의지가 아니다. 시장 시절 오세훈 덕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세훈 당선자가 과거 서울시장 시절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해 방송 개입이 많았다”면서 “그 이후 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꾸준히 만들어져 TBS도 재단으로 독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해 출연 요청하고 거절당하기도 했다”며 “TBS 사장도 ‘방송 내용을 이렇게 해라’, ‘게스트 누구 넣어달라’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뉴스공장이) 막방이길 바라는 보수 지지층, 오세훈 시장에게 따져라”라며 “오세훈 시장에게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오 시장을 향해 “뉴스공장이 분기별 한 번씩 출연 요청할 수 있으니 다시 요청하겠다”면서 “인터뷰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선거운동 중 TBS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편향적 진행이라는 이유로 TBS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계속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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