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 살해' 김태현 자신의 반려견에 추모글.. '소름'

입력 2021.04.07 07:41수정 2021.04.07 13:54
착한사람 코스프레인건가..
'세모녀 살해' 김태현 자신의 반려견에 추모글.. '소름'
김태현.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인 김태현(24)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태현은 '태현'이라는 이름으로 SNS 계정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정 주인은 소개란을 통해 본인이 1996년생 싱글 남성이며 서울 강남구에 거주한다고 밝혔다. 또 2012년 강남구 도곡동의 한 빌라 근처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설명도 있다. 이 빌라는 김태현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 계정 주인은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그리워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11월 7일'이란 날짜로 돼있는 SNS 스토리에 반려견 사진과 함께 "2019. 8.13 화요일 20:00. 내가 널(반려견) 데려오고 이름도 지어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추억들이 많은데, 널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약속도 못 지키고 끝내 못 지켰어"라는 글을 썼다. 이어 "이제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아,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이 SNS에서는 김태현의 온라인 게임 닉네임 '○○○'이 언급된 댓글도 확인된다. 댓글에는 닉네임 '○○○'을 언급하며 다른 누리꾼에게 "친추(친구추가) 보내주세요"라는 내용도 있었다.

계정 주인은 피해자 중 큰딸 A씨를 알게된 통로로 전해진 온라인 게임의 관련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35분쯤 퀵 서비스 기사인 척 피해자 집에 침입해 당시 혼자 있던 둘째 딸과 이후 돌아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 곧이어 마지막으로 귀가한 A씨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김태현은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피해자들의 집에 사흘간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술, 음식을 꺼내 먹는 등 생활을 했고 흉기로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