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캠프 사전투표 이겼다' 문자에 김웅 의원 "어쩌면.."

입력 2021.04.06 09:11수정 2021.04.06 09:31
절박한 상황이라며 투표 독려
'朴캠프 사전투표 이겼다' 문자에 김웅 의원 "어쩌면.."
김웅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가 공직선거법을 어겨가면서 '사전투표에서 이겼다'고 말하는 것이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다"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박영선 시장'을 봐야 할지도 모른다. 꼭 투표해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5일) 정치권에는 '박영선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를 발신인 명의로 한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와 지원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이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 문자메시지가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인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어쩌면 (박 후보 캠프가) 지금까지 했던 말 중 유일한 진심일지 모른다"며 "이 말에 의하면 지금은 지고 있다. 절박한 상황"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또 진보 정당의 중진의원이 "이번 선거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며 "민주당은 국회·구청장·시의회를 다 장악한 이후 자신들의 조직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했다.
그 조직을 다 합치면 수십만이 넘는다. 국민의힘이 여론조사만 믿고 그 조직력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전언을 덧붙였다.

김 의원은 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청년들의 일자리와 집은 사라지고 '박원순' 세 글자가 용산공원에 새겨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투표해 달라). 그 한 사람을 지키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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