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룸살롱에 유령이 왔다갔나?

입력 2021.04.02 11:49수정 2021.04.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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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유흥업소에 코로나19 집합금지명령서가 붙어있다. 2021.3.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업소 3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방문자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 퓨처스, 퓨처스2, 삼성동 소재 장난감 등 유흥업소 3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강남구 소재 주점 관계자 1명이 3월30일 최초 확진된 후 31일 12명, 4월1일 1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서울 13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이들 업소 3곳에서는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방문자를 찾는 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유흥업소에서 작성한 출입명부가 부실해 방문인원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재난문자를 통해 시설명을 밝히고 검사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업소는 오후 10시 이후에도 영업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해 과태료를 물게 된 상황으로, 방문자들 역시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것을 우려해 잠적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들이 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했을 수 있어 추적도 녹록지 않다. '제2의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사태가 우려까지 나온다.


서울시는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유흥시설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고 집합금지, 과태료, 경고 처분 등을 내리기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유흥업소 관련 협회와 함께 다음주부터 현장 점검과 지도를 해 나갈 것"이라며 "QR인증이나 출입 명부 작성 의무화를 더욱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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