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해' 20대 범인, SNS 기록 삭제했다

입력 2021.03.31 08:04수정 2021.03.31 08:26
천벌 받아라!!
'노원 세 모녀 살해' 20대 범인, SNS 기록 삭제했다
지난 2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선 세 모녀가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녀의 집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뉴시스

서울의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20대 남성 A씨가 범행 직후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피의자 A씨가 범행 직후 피해자인 큰딸에게 보낸 휴대전화 SNS 메시지 기록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받아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강남구에 있는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일부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휴대전화가 사건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포렌식을 의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25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A씨를 인근 한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받게 했다. 범행 후 현장에서 자해한 A씨는 지난 26일 오후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A씨에 대한 조사나 체포영장 집행은 A씨가 일반 병실로 옮겨진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퇴원이 어렵고 좀더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라며 "A씨의 경과를 지켜보며 조사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될 때까지 휴대전화 분석 작업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A씨의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18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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