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야권 분열되면 정권교체 안되는 것 잘 알것"

입력 2021.03.30 09:42수정 2021.03.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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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석열, 야권 분열되면 정권교체 안되는 것 잘 알것"
유승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30일 "여론조사 숫자만큼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민주당 지지층이 막판에 결집할 수 있다. 선거결과를 절대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젊은층, 중도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에 선거결과가 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위원장은 "여론조사상 국민의힘이 앞서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실제 선거결과는 (여론조사보다) 조금 좁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자체 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믿기 어렵다. 민주당의 희망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여권이 제기하고 있는 내곡동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과하게 부풀리고 있다. 본질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유 위원장은 "핵심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지위를 이용해 잘못을 저질렀느냐이다. 잘못을 저지른 증거는 하나도 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기억에 의존다하보니 조금 헷갈린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이 어거지를 쓰는 것 아닌가, 지엽적인 문제에 전파를 낭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나 공기업 직원이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챙기는 것이 LH사건의 본질이다. 오 후보 내곡동 땅은 이런 본질과 거리가 너무 멀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윤미향 의원 등을 거론하며 "내곡동 땅으로 덮으려고 하지만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민심을 두고는 "문재인 정권 4년에 대한 국민 분노가 표출하고 있다"며 "공정, 정의, 상식 부분에서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후보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권심판'을 말했다.

전날 정부가 9급 공무원을 포함한 재산신고, 부동산 거래분석원 등이 포함된 투기방지 정책을 발표한 것을 두고는 "선거를 앞두고 과잉대처"라고 비판했다.

보선이후 야권재편에 대해서는 "선거에서 승리하면 야권 재편은 국민의힘 중심으로 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총장, 안철수 대표, 홍준표 의원 끌어안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강력한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고 국민의힘 중심의 야권재편을 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두고 제3지대 성공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며,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대선을 치르면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는 걸 본인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꺼릴 수 있지만 국민의힘으로 입당을 하든 당을 만들어 합당을 하든 뭉쳐야 한다는 데 반대할 이유나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선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는 "야권재편 과정에서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치적인 메시지로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촉구한다면 정치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두고는 "악성 포퓰리스트"라며 "민주당과 허경영씨가 이끄는 국가혁명당 중간쯤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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