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래퍼인 릴 나스 엑스(Lil Nas X)가 나이키 '에어 맥스 97'에 사람 피 한 방울을 넣은 '사탄 운동화'를 한정 발매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고 CNN이 28일 보도했다.
이 운동화는 릴 나스 엑스와 뉴욕에 기반을 둔 예술단체 MSCHF가 함께 만든 것으로, 29일부터 666켤레 한정판으로 1018달러(약 115만원)에 판매된다. 나이키의 스테디셀러 모델인 에어 맥스 97을 개조했고, 진짜 사람의 피 한방울씩을 밑창에 담았다.
MSCHF는 뉴욕 브루클린에 기반을 둔 예술가·디자이너 단체로, 파격적인 디자인이나 상품을 선보여왔다. MSCHF 대변인은 "우리는 예술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피는 MSCHF에서 일하는 직원드 6명이 기증했다. MSCHF의 창립자인 대니얼 그린버그는 누가 피를 기증했냐는 질문에 "의료 전문가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MSCHF는 성수를 넣은 예수 신발의 후속 작품으로 이 운동화를 판매한다.
사탄 운동화에는 청동으로된 오각형 별 모양이 새겨져 있으며 '하늘에서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는 누가복음 구절이 인쇄돼 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예수 신발이 매진된 것처럼 사탄 운동화도 그렇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정판이라는 말이 붙으면 아무리 비싼 가격도 날개돗친 듯 팔리게 된다는 것이다.
나이키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는 릴 나스 엑스나 MSCHF와 관계가 없다"며 "나이키는 이 신발을 디자인하거나 출시하지 않았으며 이 신발을 보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탄 운동화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의 유명 정치인과 종교계 인사들은 물론 일반 사람들도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자 릴 나스 엑스는 '사과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게재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릴 나스 엑스가 "모두가 이 신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몬테로는 그가 새로 선보인 싱글인데, 뮤직비디오에는 릴 나스 엑스가 에덴 동산의 유혹으로 지옥에 떨어진 후 악마에게 랩 댄스를 춘다. 이처럼 제대로 사과않고 논란을 무시하는 그의 태도가 또 다시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