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월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상식과 정의를 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언급했다.
29일 윤 전 총장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며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며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께서는 그동안 이 모든 과정을 참고 지켜보셨다"며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투표하면 바뀐다"고 했다.
또 "민주정치라는 건 시민들이 정치인과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을 묻고, 또 잘못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시스템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야권 후보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4일 사퇴 후 별다른 일정 없이 칩거하던 윤 총장은 19일 '101세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방문해 조언을 듣고 최근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만나는 등 외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 준비를 하느냐는 질문에 "공직에 있는 동안 제약이 많아 하지 못했던 생각이나 공부를 차분히 하고 있다"며 "조용히 책을 읽으며 집에서 지낸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