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 시절 전국대회에서 1등을 했던 한 대학선수가 선배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경찰과 대학가에 따르면 충청권 대학의 태권도 선수 양모씨는 지난 24일 새벽 충남 천안시의 한 길거리에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양 씨는 코와 입 등이 찢어지고 뇌진탕이 있어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다.
양씨를 폭행한 사람은 바로 한 학년 선배 A씨로 밝혀졌다. 양 씨가 코치 등에게 고자질을 했다며 따로 불러 때렸다는 것이다.
폭행이 있던 날 전날인 지난 23일, 양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후배를 데리고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외박하고 돌아왔다. 후배를 데리고 외박을 한 사실을 알게 된 다른 선배 선수가 플라스틱 봉으로 두 사람의 엉덩이를 여러 차례 때리기도 했다.
단순히 후배와 외박했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맞았다고 생각한 양 씨는 해당 사실을 코치에게 알렸고, 코치와 감독 등은 선배 선수들을 모아 주의를 줬습니다. 그리고 이후 A씨는 양씨를 고자질했다고 보고 다음날 새벽 불러 '때리지 말라'는 수차례의 호소에도 주먹을 휘둘렀다.
해당 학교 측은 선배 선수가 후배를 때리는 등의 폭행 사건이 있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밝히며 징계 등을 고려 중이라고 알려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