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소행성으로 지구 위험할 일 없어" 나사

입력 2021.03.28 07:35수정 2021.03.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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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00년간 소행성으로 지구 위험할 일 없어" 나사
미국 우주항공국(나사)이 26일(현지시간) 앞으로 100년간 지구는 소행성 충돌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12월 2일 나사가 공개한 소행성 베누. 사진=로이터뉴스1

지구가 앞으로 100년 동안은 소행성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밝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나사는 2004년 발견된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가 지금껏 가장 위험한 소행성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사는 앞서 2029년, 2036년에 소행성이 지구에 바싹 접근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지만 이같은 경고도 이후 해제됐다. 다만 2068년에는 위험이 소폭 증가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나사는 소행성 위험이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사에서 지구근접물질을 연구하는 데이비드 파노치아는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2068년 충돌은 더 이상 현실성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우리 계산으로는 최소한 앞으로 100년 동안은 어떤 (소행성) 충돌 위험도 없다"고 밝혔다.

아포피스는 고대 이집트의 '혼란과 어둠의 신'에서 따온 이름으로 직경이 340미터로 추정된다.

이 소행성은 지난 5일 지구에 1700만KM까지 근접했다가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비행하는 이른바 '플라이바이(flyby)'를 통해 지구에서 멀어졌다.

원거리 플라이바이를 했다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레이더 관측을 통해 소행성 아포피스가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를 계산해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2068년은 물론이고 그 이후 충돌 위험까지 없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다.

파노치아는 "대학 졸업 뒤 소행성 일을 하기 시작한 뒤로 아포피스는 해로운 소행성의 전형이 됐다"면서 "아포피스를 위험 리스트에서 제거하는 것을 보면서 일종의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포피스는 2029년 4월 13일 또 다시 지구에 근접하게 된다. 그러나 그 때에도 지구에서 3만2000KM 떨어진 궤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와 달 사이의 10분의1 거리다.

2029년에는 아포피스를 아시아·아프리카·일부 유럽 지역 등 지구 동쪽에서 육안으로 관측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나사는 언젠가 지구에 위험이 될지 모르는 소행성 3개를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로봇의 이름을 딴 이들 소행성 가운데 우선 '1950 DA'가 있다.

1950년 2월 23일 발견됐다가 사라졌고, 50년 뒤에 다시 발견됐다. 지름이 약 1.3KM 수준이다.

2880년 3월 16일 지구와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구 충돌 확률은 0.012%에 그치는 것으로 나사는 추산하고 있다.

나사가 추적하는 또 다른 소행성은 '2010 RF12'이다. 나사가 지구 충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소행성으로 분류하고 있다.

충돌 확률은 4.7%다.

나사는 2095년 9월 5일 첫번째 충돌 위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충돌 확률도 매우 낮은데다 지름 역시 7M에 불과해 만에 하나 충돌한다 해도 지구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마지막 소행성은 '2012 HG2'로 2052년 2월 12일 첫번째로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나사는 보고 있다.

지름 약 14M짜리 소행성으로 나사의 요주의 소행성 리스트 상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이 역시 지름이 작아 충돌한다고 해도 지구 대기권에서 다 타버릴 것으로 예상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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