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폐분교서 비밀 합숙 방문판매 26명 집단감염...26명 도주

입력 2021.03.27 09:09수정 2021.03.27 19:17
숨어서 뭐했니 도망은 왜가니
강화 폐분교서 비밀 합숙 방문판매 26명 집단감염...26명 도주
자료사진/뉴스1 © News1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강화의 한 폐 분교에서 비밀리에 합숙훈련을 해오던 정수기 방문판매 교육생 26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선택분교에서 합숙을 하면서 방문판매 교육활동을 해온 모 정수기업체 방문판매 관계자 52명 중 26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됐다.

이들 중 12명은 강화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14명은 서울 관악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확진자들이 생활하던 강화군 소재 선택분교는 2001년 폐교된 시설로, 2002년 강화군교육지원청으로부터 임대를 받은 '한빛건강수련원' 관계자들이 사용하던 곳이다. 이들은 2011년 임대계약 만료에도 무단 점거해 생활하다가 집단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들의 소속은 관악구 소재 정수기 방문판매업체로 확인됐으며, 폐교에서 숙식하면서 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해당 시설 외에도 강화군 소재 한 곳에 지점을 두고 교육장으로 사용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그러나 확진자를 비롯해 해당 시설 관계자들은 접촉자와 동선 등을 숨기고 방역당국에 진술을 거부하는 등 협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2명 중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나머지 26명은 도주한 상태다.


확진자 26명 중 4명은 분교에 머물면서 문을 잠근 채 개방해주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 등은 26명 중 4명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분교를 강제 개방할 방침이다.

또 CCTV와 휴대폰 등을 토대로 도주한 방문판매 관계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접촉자 등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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