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에서 '대마초 젤리'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모르고 먹은 학생들은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 됐는데 알고 젤리에 대마초 성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런던 서튼 지역의 학생들은 대마초가 함유된 젤리를 먹고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런던 남부 지역의 학부모들에게 젤리나 사탕 등 군것질로 위장한 대마초를 먹지 않게 주의를 당부하는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대마초가 든 군것질들은 보통의 젤리나 사탕처럼 보이지만 대마초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일으킨다. 대마초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사망한 사람은 없지만 복용 경험이 없는 사람은 복용량에 따라 구토나 공황발작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해당 지역의 한 학교는 트위터에 경찰 공지를 공유했다. 학생들이 대마초가 들어간 것을 알고도 젤리를 먹었는지, 해당 제품을 어떻게 구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SNS에서는 이런 류의 위장 대마초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대마초 스낵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런던 캠던 지역의 한 학교에서 10대 소녀 13명이 대마초가 든 군것질을 먹고 병원에 입원했다.
영국에서 대마초는 약용으로 처방될 수 있지만 군것질과 같은 오락용은 불법이다. 경찰은 “마약 성분이 들어간 간식에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대마 성분이 첨가된 간식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 유명 과자류와 매우 유사하게 만드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