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경찰이 혹시나 하고 불러본 이름에 잡힌 '초딩'

입력 2021.03.24 16:40수정 2021.03.24 17:23
부모에게 혼나고 집을 나갔다고;;
퇴근길 경찰이 혹시나 하고 불러본 이름에 잡힌 '초딩'
발견 현장.(부산경찰청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모에게 야단을 맞고 집을 나간 초등학생이 퇴근하던 경찰에 발견돼 1시간40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24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1분께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하서 하단지구대는 순찰차 4대와 실종수사팀, 타격대를 출동시켜 일대를 수색했다.

권하늘 경장도 수색에 나섰으나 A군을 찾지 못했고, 근무교대시간이 되면서 야간근무자에게 신고 내용을 전달하고 업무를 인계했다.

권 경장은 “기온이 떨어졌는데, 아이가 돈도 핸드폰도 없이 나갔다고 한다”며 “꼭 찾아야 한다”고 야간근무자에게 당부한 뒤 퇴근했다.

퇴근길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 도착한 권 경장은 우연히 A군과 비슷한 차림의 아동이 역을 배회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A군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던 권 경장은 조심스럽게 A군의 이름을 불렀다.
그 순간 "네"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권 경장은 신고된 A군임을 확인했다.

A군은 집을 나온 지 1시간40여분 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A군은 부모님께 꾸지람을 듣게 되자 집을 나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