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은 현장에 같이 있던 남성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후 차량에 감금됐다고 진술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제추행, 감금, 폭행,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이모(33)씨를 내사 중에 있다.
이씨는 지난 22일 새벽 서울 강서구 방화동 거주지에서 지인인 여성 A씨를 강제추행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이씨가 범행 후 만취한 상태에서 자신을 강제로 차에 밀어 넣고 2㎞가량을 내리 달렸다고 진술했다. 달리는 차에서 뛰어 내릴 수 없어, 그 동안 사실상 감금된 상태였다는 게 A씨 설명이다. 이씨가 차 안에서 자신을 폭행했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제 이날 새벽 4시경 “여성이 도로 한가운데 있는 차량 안에서 살려달라며 울부짖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향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씨는 차를 세워둔 채 A씨를 향해 폭언과 욕설을 퍼붓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시동이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순찰차로 앞뒤를 막은 뒤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나 사실 관계 등을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