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현역 국회 국방위원인데..." 하태경이 분노한 이유

입력 2021.03.23 14:40수정 2021.03.23 14:46
국방부 장관에게 직격탄 날린 하태경
"내가 현역 국회 국방위원인데..." 하태경이 분노한 이유
2020년 3월 26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제10주기 추모식에서 천안함 피격 당시 생존한 김윤일(32) 예비역 병장이 전사자들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국방부가 '선거'를 핑계로 천안함 추도식 참석을 막았다며 "정말 이게 나라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 전 바른당 대표만 천안함 추모식 참석 거부당한 게 아니다"며 "현역 국회 국방위원인 저도 참석을 거부당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천안함은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이 북한으로부터 공격받은 가장 심각한 사건으로 이 추모행사에 국민의 안보대표인 국방위원마저 참석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는 선거기간이라 안 된다는데 전사자 추모하고 유가족 위로하는 것이 정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며 "도대체 누구 눈치를 보느냐,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2일 유 전 대표는 "3월 26일은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인 동시에 천안함 폭침 11주기로 초선의원이 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이 날들을 잊지 않고 추모식에 참석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서해수호의 날 행사, 2함대사령관이 주관하는 천안함46용사 추모식에도 저는 참석할 수 없다고 한다"며 "그 이유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정치인은 참석하지 못하도록 국방부가 지침을 하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 전 대표는 "참으로 좀스럽고 궁색한 핑계로 국방부 장관이 권력의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려니 이런 한심한 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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