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폭격 "한명숙 구하려다 한명숙 죄만 드러냈다"

입력 2021.03.23 06:56수정 2021.03.23 10:04
"패잔병의 변명, 법무부 장관 셋이.."
진중권의 폭격 "한명숙 구하려다 한명숙 죄만 드러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박상옥 선임대법관의 후임 후보자에 대한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전날(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박 장관이 "용두사미로 대충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합동 감찰을 지시한 것을 두고 "사두사미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장관이 ‘한명숙 사건’의 재수사지휘를 포기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번엔 "패잔병의 변명, 법무부 장관 셋이 스트럭 아웃. 스리 아웃 체인지니 정권이 교체되려나"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전 ‘매일신문’에 '허무 개그로 끝난 수사지휘권 발동'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서도 박 장관을 비판했다. 그는 "한명숙 구하려다 한명숙의 죄상만 드러냈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다 망신만 당했다"고 적었다.

또 "그 과정에서 팔에 권력의 완장을 차고 '검찰 개혁'을 외치는 그자들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 척결해야 할 정치검사임이 드러났다.
이쯤 되면 장관, 옷을 벗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박 장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판 위증 의혹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대검찰청 결정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 개최된 검찰 고위직 회의에서 절차적 정의를 기하라는 수사 지휘권 행사의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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