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물을 자주 마시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수분섭취는 몸 속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되고, 물 자체를 소화하는데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 대신 커피나 녹차를 마시는 것은 수분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물은 몸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대사 작용을 높인다. 또한 물을 마신 뒤 생기는 포만감 자체도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식사 전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조금 먹는다면 금세 공복감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식사 30분 전 약 생수 두 컵 정도인 500밀리리터(㎖) 섭취를 권고한다.
실제로 해외의 한 연구에서는 식사 전 물을 500㎖정도 12주간 마시면 2킬로그램(㎏)을 감량했다. 특히 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 끼니마다 평균 40~200칼로리를 덜 섭취했다.
어경남 해운대 365mc람스스페셜센터 대표원장은 "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 위에 물이 채워져 공복감을 지워준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조절된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수분 섭취는 짜고 달콤한 자극적인 맛에 대한 생각도 덜 난다. 미국 일리노이대 운동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수를 하루 1~3컵 더 마시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78~235g, 설탕은 5~18g, 포화지방은 7~21g 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 대표원장은 "식사를 했음에도 끼니 사이 자극적인 음식이 떠오를 경우, 이는 배가 고프다기보다 뇌가 특정 맛을 찾기 때문인데 물을 한컵 마셔주면 이같은 음식에 대한 욕구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수분섭취가 부족하다면 '만성탈수'를 겪을 수 있다. 이때 두통, 피로, 집중력 장애, 기억력 저하, 소화불량, 입맛이 당기는 증상 등이 발생한다. 이유 없이 짜증나고 수시로 불쾌한 기분에 빠지기도 한다.
어 대표원장은 "적어도 1.5ℓ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게 좋고, 운동을 자주 한다면 2~4잔 더 추가하는 게 권고된다"며 "한번에 물을 마시기보다 틈틈이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라"고 했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식사 중에 물을 곁들여 마실 필요는 없다. 이같은 행동은 오히려 소화 기능에 부담이 된다. 또, 위 속에 있는 소화액도 물에 희석되는 등 위액의 작용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소화기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또한 체중조절 중 생수 대신 녹차·아메리카노·옥수수수염차 등 차 종류를 대신 택하기도 한다.
어 대표원장은 "물 대신 커피·차를 오래 섭취하다보면 오히려 만성 탈수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며 "커피·차를 한 잔 마실 때마다 그만큼 생수를 보충해 수분손실을 막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