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꼬우면 이직하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조롱글 게시자를 찾기 위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오후 3시경부터 LH 본사, 팀블라인드 등 2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빨면서 다니겠다'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LH)로 이직하던가' 등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해야 가입이 되는 블라인드 특성 상,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실제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글이 국민적 공분을 사자 LH는 익명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신용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진주경찰서에 고발했다. 경남경찰청은 진주서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아 사이버수사대에서 직접 수사 중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