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10년간 지명수배된 중국동포가 술에 취해 시비를 일으켰다가 검거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동포 강모씨(57)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강씨는 2011년 7월1일 오전 2시10분쯤 동대문구 주거지에서 사실혼 관계인 A씨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며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목부위를 찔려 출혈이 심했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씨는 불법체류 신분을 속인 뒤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지난 13일 성동구의 한 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자전거를 타다 행인과 시비가 붙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혔다.
강씨는 당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양천구에 있는 서울출입국외국인청으로 인계된 뒤 신분조회과정에서 지명수배사실이 파악돼 경찰에 다시 신고됐다. 결국 강씨는 15일 오후 2시30분쯤 검거돼 동대문경찰서로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10년 전 수배된 강씨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