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엘시티 특검'을 수용했다.
하 위원장은 17일 성명을 내고 "엘시티 특검은 진작에 이뤄져야 했었다"며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 2017년 8월 민주당에게 엘시티 관련 특검을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민주당은 엘시티 특검 요구에 대해 '환영한다'고 하면서도 '정치쟁점화 해서는 안된다'는 아리송한 입장으로 특검 자체를 흐지부지하게 만들었다"며 "당시 민주당이 엘시티 특검요구를 적극 수용했더라면 지금 재논의할 여지조차 없었을 것임에도 이제와서, 그것도 보궐선거 기간에 엘시티 특검을 꺼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떤 의도나 저의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민주당이 3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엘시티특검에 대한 수용 입장을 밝히는 것인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그 전에 민주당은 지난 2017년 엘시티 특검요구를 반대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임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한편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부동산 적폐 청산에 예외는 없다.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엘시티는 지역 토착 비리의 카르텔 결정판"이라며 "부동산 적폐청산을 위해 엘시티 특혜 분양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서 관련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LH와 엘시티 특검 도입을 국민의힘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