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부터 국민연금 납부한 66세男, 월 수령액이..

입력 2021.03.16 13:09수정 2021.03.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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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부터 국민연금 납부한 66세男, 월 수령액이..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로 66세인 A씨는 1988년부터 연금보험을 납부했다. 지난 2015년 7월까지 331개월간 총 8385만원을 납부했고, 5년간 연기연금 신청 후 현재 매월 226만9000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A씨의 평균 연금액은 월 54만1000원이다.
#30년 가까이 연금보험료를 납부해 온 65세 남성 B씨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매월 82만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B씨도 1988년부터 330개월간 총 2469만원을 납부했고, 2019년 8월에 그간 받은 연금액이 납부한 보험료보다 더 많아졌다. 남성 기대수명인 84명까지 23년간 연금을 계속 받는다고 가정하면, 총 수급액은 2억2600만원으로 납부보험료 총액의 9배가 넘게 된다.
월 평균 93만원…200만원 이상 가입자도 44배↑

지난해 국민연금 수령액 중 최고액을 받은 사람은 한 달에 약 227만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자들은 월 평균 93만원의 국민연금을 받았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가 80만명을 넘어섰고,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국민연금 지급 통계 현황'을 공개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총 559만명에게 25조65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 전체 수급자는 전년 대비 42만5000명 증가했다.

월 1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34만369명으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5년 전인 9만6000명에 비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50만 원 이상 수급자도 4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1배 증가했다. 2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2018년 10명 수준이었던 데 비해 지난해는 437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는 월 226만9000원을 받았다. 누적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한 수급자는 총 2억187만원을 지급받았다. 100세 이상 수급자는 101명으로 국민연금 지급 이래 최초로 100명을 넘었다. 이중 81명은 여성이다. 최고령 수급자는 107세다.

1988년부터 국민연금 납부한 66세男, 월 수령액이..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20년 이상 가입하면 월 93만원…30년 가입자는 137만원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20년 이상 장기 가입한 수급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연말 기준 전년 대비 25.2% 증가한 83만8000명으로 평균 연금액은 월 93만원이다. 5년 전인 2015년에는 32만2498명에 비해 약 2.6배나 증가했다. 전체 수급자 중 차지하는 비율도 18.8%로, 5년 전 10.2% 대비 크게 늘었다.

30년 이상 가입자는 5만5000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금액은 월 136만8000원 수준이었다. 가입기간 10년 이상인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는 총 329만7000명, 평균 연금액은 월 54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2만7467쌍(85만5000명)으로, 최초로 40만 쌍을 넘어섰다. 합산 최고 수령액은 월 381만9000원으로, 평균 연금액은 월 80만7000원이다. 월 합산 300만 원 이상 부부 수급자는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2018년 6쌍에서 2년만에 70쌍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성별로 보면 연금수급자 중 여성 수급자는 235만 명으로 43.6%를 차지, 전년 대비 10.1%(22만명) 증가했다. 특히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 수급자가 157만명으로 전년 대비 12.3%(17만명) 늘었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공단은 고객편의를 높이기 위해 급여청구 시 계좌사본 제출 전면 폐지, 터치스크린 도입 등 디지털 창구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연금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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