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수갑 채운 기이한 커플.. "화장실 볼일볼때.."

입력 2021.03.15 13:36수정 2021.03.16 09:17
하루 이틀은 몰라도.. 세달이나..
서로에게 수갑 채운 기이한 커플.. "화장실 볼일볼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갑 커플' 알렉산드르 쿠들레이(33)와 빅토리아 푸스토비토바(28)(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헤어지는 것에 지쳐 서로에게 수갑을 채운 우크라이나 커플이 온·프라인에서 화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다툼에 지쳐버린 우크라이나 연인이 발렌타인 데이를 기점으로 3개월 동안 함께 수갑을 채우기로 합의한 뒤 실제 생활한 경험을 인스타그램에 최근 올렸다.

온라인 자동차 판매원인 알렉산드르 쿠들레이(33)와 미용사 빅토리아 푸스토비토바(28)가 이 실험(?)을 시작한 뒤 두 사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수천명 늘었다.

쿠들레이는 "우리는 일주일에 한 두 번 헤어지곤 했다"며 "푸스토비토바가 어느날 우리가 헤어져야 한다고 말했을때 내가 '그러면 너를 내 몸에 붙이겠다' 했다"고 수갑 생활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처음에 쿠들레이의 제안을 거절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기도 했던 푸스토비토바는 결국 서로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수갑을 채우기 시작하고 1달이 지나는 동안 두 사람은 담배를 피우는 시간부터 식료품 쇼핑까지 개인적인 공간이 없이 생활했다.

심지어 한 사람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다른 한 사람은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푸스토비토바는 "결국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수갑을 채우기로 결심한 것"이라며 "수갑을 채우고 나서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좋은 감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수갑 생활'이 올라온 인스타그램 계정은 화제가 됐고 두 사람은 텔레비전 토크쇼에도 출연할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온라인에서는 "사랑스런 커플"에서부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설명해줄 수 있나요"까지 두 사람의 기괴한 사랑(?) 이야기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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