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는 눈 움켜쥔 아버지에게 2분간 폭언을...가해자 알고보니

입력 2021.03.14 04:59수정 2021.03.14 13:25
기자 망신 혼자 다 시키는 기레기
피나는 눈 움켜쥔 아버지에게 2분간 폭언을...가해자 알고보니
청와대 올라 온 당시 폭행 장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신문기자인 가해자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아버지가 오른쪽 눈이 실명됐다며 형량을 가볍게 받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아들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아버지께서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여 오른쪽 눈이 실명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아들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아버지께서는) 1차 수술 후 눈을 고쳐보려는 의욕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였지만,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으시고 고통으로 살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개월이 지날 때까지 병원 치료비와 잘못했다는 사과 한번 없는 가해자의 엄중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덧붙다.

이어 “CCTV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버지는 가해자에게 주차장에서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여 머리 골절과 오른 쪽 눈이 실명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나는 눈 움켜쥔 아버지에게 2분간 폭언을...가해자 알고보니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아들은 또 “가해자는 어머니께서 운영하는 가게에 가끔 지인들과 술을 마시러 올 때마다 술값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는 것으로 갈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30일 가게에서 가해자와 마주한 아버지가 앞으로 가게에 오지 말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가해자가 시비를 걸며 밖에서 대화를 하자고 한 뒤 무자비한 폭행을 저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들은 “아버지께서 쓰러져 있는 와중에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으며, 당시 눈에서 피가 나 눈을 움켜쥐고 있는 아버지를 향해 가해자는 2분이 넘는 시간동안 쓰러진 아버지를 보며 폭언을 했다”라고 밝혔다.

피나는 눈 움켜쥔 아버지에게 2분간 폭언을...가해자 알고보니
청와대 올라 온 당시 폭행 장면 캡처


아들은 “가해자는 불구속 기소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아버지는 현재 장애 판단을 받았다. 우안 안구파열로 지금 한쪽 눈은 감겨있다. 변해가는 외모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인터넷에 이름을 치면 나오는 사람으로 현재 00신문 정치부 기자다.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할 사람이 운동을 무기로 삼아 타인의 인생을 망치게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가해자는) 국제 당수도연맹의 지도관장 및 각종 운동 유단자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아들은 “가해자가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형량을 가볍게 받을까 두렵다”라며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도 당당하게 생활하는 가해자가 엄중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청원의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14일 오전 12시 20분 기준 7,338명에게 청원 동의를 받았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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