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야? 원숭이야?' 서울대공원 이사 온 동물의 정체

입력 2021.03.12 10:50수정 2021.03.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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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야? 원숭이야?' 서울대공원 이사 온 동물의 정체
서울대공원의 '황금머리사자타마린' 원숭이(서울대공원 제공).© 뉴스1


'사자야? 원숭이야?' 서울대공원 이사 온 동물의 정체
아인슈타인 머리 스타일을 닮은 목화머리타마린 원숭이(서울대공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야생에 6000마리만 남은 국제멸종위기종 '황금머리사자타마린' 원숭이 가족이 에버랜드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이사했다.

12일 서울대공원은 황금머리사자타마린 3마리가 동물원 남미관으로 이사 후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마리는 부자 관계로 아빠 원숭이와 아들 원숭이 2마리다.

황금머리사자타마린은 얼굴 주변에 사자 갈기처럼 빽빽하고 풍성한 금빛 털이 특징이다. 주요 서식지인 열대우림 파괴로 야생에는 약 6000마리만 남아있다.

서울대공원에는 아인슈타인의 머리 스타일을 닮은 목화머리타마린도 있다.

타마린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들과 습성도 다르다. 무리 안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암컷 1마리만 번식할 수 있는 일처다부제다. 대체로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해 다른 암컷 수컷들과 함께 공동육아를 한다.

서울대공원 남미관 사육사들은 황금머리사자타마린이 "낯선 기색 없이 먹이도 잘 먹고 새 방사장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했다.

황금머리사자타마린 가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화돼 실내관을 다시 열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와 유튜브 '서울대공원TV'에서 미리 만나볼 수도 있다.


이번 이사는 에버랜드와 서울대공원 간 교류 차원에서 이뤄졌다. 개체 수 조절과 이를 통한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양 기관이 합의 하에 동물을 옮겼다.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은 KAZA(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회장단기관으로 국내·외 동물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체계를 갖춰 종 보전과 동물복지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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