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이른바 '윤석열 패밀리'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최근 들어 정치 사회적 발언 빈도를 높이고 있는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초대형 건설 비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바로 부산 해운대 지역의 개발업체 엘시티 건설 비리 사건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4월 대통령 탄핵이후 정치권이 대선 준비로 정신없을 때 SBS는 ‘엘시티 이영복 회장은 검사장 출신으로 법무부 출입외국인정책본부장을 지낸 석동현 변호사에게 (엘시티가 투자 이민제 지역으로 지정되도록 도와준 대가로) 3억 원을 줬다고 진술했는데 검찰이 그냥 무혐의 처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추 전 장관은 "석 변호사는 윤석열 전 총장의 절친으로 알려진 인물로 그가 차린 로펌이 ‘대호법무법인’이다"며 "대호는 윤 전 총장의 별칭이자, 항간에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로 알려진 ‘대호프로젝트’를 연상케 하는 이름이기도 하다"라며 묘한 냄새가 난다고 했다.
이어 "석동현 변호사를 무혐의 처리한 사람은 ‘소윤’으로 으로 알려진 당시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이었다"며 검찰내에서 대윤(윤석열)과 특수 관계로 불렸던 소윤 윤대진 검사가 봐준 것 아닌가 의심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총장은 LH사건이 터지자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으면 대형 부동산 비리의 진상을 밝힐 수 없는 것'처럼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며 그런 윤 전 총장이 "절친 석 변호사를 자신과 의형제로 알려진 소윤이 덮어줬다는 ‘윤석열 패밀리’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할 따름이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국회와 사법당국은 철저히 진상을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팔을 강하게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