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인 '끼임' 사고는 주로 수리나 정비·청소 등 일상을 벗어난 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최근 4년간(2016~2019년) 제조업 끼임 사망사고 중대재해조사보고서 272건을 분석해 이런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펴냈다.
지난해 전체 업무상 사고사망자 882명 가운데 제조업 끼임으로 인한 사망은 60명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리, 정비, 청소 등 일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비정형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한 비율은 약 54%를 차지했다. 실제 비정형 작업 시간이 짧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업 위험도는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인물별로는 벨트컨베이어, 천장크레인, 지게차 순으로 사망재해가 많이 발생했다.
방호설비 미설치도 주요한 원인이었다.
이밖에 보고서는 고용노동부 감독 이후 사업장 재해율과 연근로 손실일수가 5분의 1로 감소하는 것을 통계로 확인한 내용 등을 담았다. 보고서 전문은 안전보건공단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