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서 죽어간 쿠팡맨, 쿠팡 본사의 반응은...

입력 2021.03.08 14:37수정 2021.03.08 14:45
40대 심야배송 직원에게 일어난 일
고시원서 죽어간 쿠팡맨, 쿠팡 본사의 반응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쿠팡은 심야 배송 직원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8일 밝혔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회사도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예단이나 일방적인 주장이 보도되지 않도록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쿠팡 서울 송파 1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 일을 하던 이모씨(48)가 사망했다. '연락이 안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숙소인 고시원에서 이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노조는 이씨가 지난해 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 중이었으며 아내에게 평소 심야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쿠팡은 이에 대해 "지난 12주간 고인의 근무일수는 주당 평균 약 4일이었으며, 근무기간은 약 40시간이었다"며 "이는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가 지난해 발표한 택배업계 실태조사 결과인 평균 주 6일, 71시간 근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가 권고한 주당 60시간 근무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며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