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호주에서 '바다의 말벌'로 불리는 상자해파리에 쏘여 10대 청소년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보건당국은 지난달 22일 호주 최북단인 퀸즐랜드주 케이프 요크 인근의 외딴 마을인 바마가에서 한 17세 소년이 수영을 하다가 상자해파리에 쏘였다고 이날 밝혔다. 이 소년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지난 1일 끝내 숨졌다.
상자해파리는 세상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동물 중 하나로 한국 해안에도 출몰한다.
AFP는 해파리가 주로 출몰하는 여름철에는 전신 수영복을 입거나 바다에 나가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호주의 해양생물학자 리사 앤 거슈윈에 따르면 호주에서 상자해파리에 쏘여 사람이 사망한 것은 2006년 이후 15년 만이다.
거슈윈은 2006년의 사고도 바마가에서 일어났다며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이 상자해파리의 공격에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