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의 가능성에 변호사 “한 달 동안.."

입력 2021.03.04 10:38수정 2021.03.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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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의 가능성에 변호사 “한 달 동안.."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 추진과 관련해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비판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정부 초기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55·사법연수원 21기)는 실제 사의표명으로 이어질 경우 상당히 무책임한 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4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현 시점에서 윤 총장의 사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중수청에 대해 검찰 내부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며 “의견수렴 다 마치고 전국검사장회의라도 소집하고 이를 통해 검찰을 대표해 뜻을 밝히고 난 뒤 사표를 내면 그나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뜬금없이 사표를 낸다면 이해가 안된다. 지금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원전 비리,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등이 한창 마무리 단계인데 떠나더라도 끝마치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청 추진과 관련해 정치참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사퇴 가능성에 대해선 “타이밍이 아니다. 한 달 동안 수사청에 대해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현안수사도 마무리하고 떠난다면 정치를 하더라도 훨씬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행보일텐데 왜 지금 이 타이밍에 물러나려는 건지, 옆에서 누가 조언을 해준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사의를 표명한다면 정치참여 문제는 접어두고라도 검찰총장으로서 너무도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일부 언론은 전날 윤 총장이 대구를 방문한 뒤 측근들에게 자신이 그만둬야 (중수청 추진을) 멈추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르면 이날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추측성 기사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단 접견이 예정돼 있다.
이 일정은 현재까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 내부에선 윤 총장의 거취문제와 관련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실제 사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얘기들이 적잖아 윤 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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