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된 오세훈 "10년간.."

입력 2021.03.04 10:04수정 2021.03.04 10:37
ㅋㅋㅋㅋㅋㅋ
나경원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된 오세훈 "10년간.."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왼쪽)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나경원 예비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3.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일 "지난 10년간 많이 죄송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10년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서울시장에서 중도사퇴했던 오세훈 후보는 이날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울먹이면서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책임감, 그 모든 것을 늘 가슴에 켜켜이 쌓아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과 함께 "국민의 지상명령을 받들어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선출 뒤 연설에서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하고 못난 사람인데 이렇게 다시한번 서울시민 여러분들께 지은 죄를 갚아갈 격려와 함께 회초리 들어주셔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운을 뗐다.

오 후보는 "이 결과가 저에겐 결코 즐겁고 행복하지 않고 격려와 함께 더 많은 신뢰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무거운 중압감에 어깨가 더욱 무겁다"고 부연했다.

오 후보는 "4월7일은 무도한 문재인 정부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국민의 마음 속에서 나오는 경고의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 가슴에 박히는 선거가 돼야된다"며 야권 단일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 후보는 "분열상태에서의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제 출마선언이 조금 매끄럽지 않았던 것도 어떤 일이 있어도 야권에서 굳은 일을 하겠다는 나름의 결단이었다.
그 충정이 단일화 순간까지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 후보는 100% 시민 여론조사로 진행된 조사 결과, 41.64%의 득표율로 36.31%의 득표율을 기록한 나경원 후보를 5.3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조은희 후보는 16.47%, 오신환 후보는 10.3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