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차기주자 지지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앞을 본격적으로 가로막고 나섰다.
최근 들어 거의 매일 이 지사를 비판한 홍 의원은 이번엔 이 지사의 아픈 구석 중 하나인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제를 거론한 과거사까지 끄집어 냈다.
◇ 洪 "이재명, 2014년 날 붙잡고 물귀신 작전· 2018년 文아들 물고 늘어져…'양아치 구나' 생각
지난달 27일 이 지사를 향해 '양아치 같은'이라는 아슬아슬한 표현을 동원했던 홍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왜 자신이 이 지사를 '양아치'라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홍 의원은 "2014년 12월 당시 한국 프로축구연맹이 성남 FC 구단주이던 이재명 성남시장을 징계 할 때 나는 경남FC 구단주 자격으로 연맹을 맹비난 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을 옹호해 준 일이 있었다"고 했다.
당시 이 지사는 '성남이 심판들의 오심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경고'처분 받은 바 있다.
홍 의원은 "그때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징계를 벗어 날려고 도와준 나도 프로 축구 연맹을 비난 했으니 같이 징계해 달라고 물귀신 작전을 편 일이 있었다"며 "그때는 뭐 이런 양아치 같은 짓을 하나 하고 상종 못 할 사람이라고 치부 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의 선거법 위반 재판을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군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고 비로소 '아하 그런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했다.
◇ 2018년 11월 이재명 "제 아내는 물론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도 허위로 확신"…與 "의도가 뭔지"
이는 2018년 11월 24일 이 지사가 SNS에 "저나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라는 글을 올린 일을 말한다.
당시 이 지사 부인 김혜경씨는 경기지사 선거 과정에서 트위터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 洪 "이재명, 친문 환영받지 못하고 큰 어려움 겪을 것…"
홍 의원은 "두개의 사건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할수 있다는 인성(人性)을 극명하게 잘 보여준 일"이라며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데 앞으로 친문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하고 큰 어려움을 겪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집권하면 정치보복을 주장 할 수 있지만 자기들이 재집권해서 보복 당하면 그마저도 주장할 길이 없다"라며 이른바 친문을 향해 '이재명을 잘 생각해 보라'고, 반이재명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