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대 횡령·배임' 파이시티 前대표 교도소 복역 중 사망

입력 2021.02.26 09:56수정 2021.02.26 10:40
사망 원인은?
'800억대 횡령·배임' 파이시티 前대표 교도소 복역 중 사망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 2012.5.8/뉴스1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물류센터와 중국 화푸오피스 빌딩 사업과 관련해 수백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이던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64)가 최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설 연휴이던 13일 복통을 호소해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다음날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위암과 복막염, 패혈증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측은 이 전 대표가 복통을 호소해 외부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내시경 등 정밀검사를 받도록 했고 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해 형집행정지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유족 측은 교도소 측에서 상황이 심각해질 때까지 환자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사실을 폭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표는 중국 베이징의 화푸오피스 빌딩 인수·매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3800억원 상당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아 12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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