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일으키며 불난 BMW에 뛰어든 26세女

입력 2021.02.22 14:53수정 2021.02.22 17:10
어찌 이런 일이..
폭발 일으키며 불난 BMW에 뛰어든 26세女
차량에 돌진한 여성과 사고 현장 - 스트레이트타임스 갈무리


폭발 일으키며 불난 BMW에 뛰어든 26세女
화염에 휩싸인 차량 - 스트레이트타임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싱가포르에서 약혼남을 구하기 위해 화염에 휩싸인 자동차로 돌진하는 여성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남성은 동승자 4명과 함께 숨졌고, 승용차를 향해 뛰어든 여성은 중태라고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ST)가 22일 보도했다.

ST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41분 싱가포르 번화가 탄종파가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주변에 설치된 CCTV에 따르면 흰색 BMW 쿠페가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며 중심을 잃고 빙글 돌며 상가를 들이받았다. 이후 폭발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약 20초 후에 한 여성이 불이 난 차를 향해 주저 없이 뛰어드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당시 여성은 사고현장 건너편의 한 식당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차문을 열고 약혼자를 구하려고 했지만 차문이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불길이 옷에 붙으면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이 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5명은 모두 숨졌고,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전신에 화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레비 오(26)로 항공 승무원이었으며, 그가 구하려 한 남성 조노선롱(29)은 금융업계 종사자다.

롱의 부친은 레비 오와 관련, "아들과 오랫동안 사귀었으며, 나에게 딸과 같았다"고 말했다고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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