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주호영 "문 대통령 허언, 도 넘었다"

입력 2021.02.21 15:24수정 2021.02.21 16:15
자화자찬,허장성세,허언..직격탄 날린 주호영
열받은 주호영 "문 대통령 허언, 도 넘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대통령의 자화자찬, 허장성세, 허언이 도를 넘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부른 자리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당-정-청'이라고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 파문, 4차 재난지원금,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등 현안을 가리켜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이라고 비판했다.

신 수석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수석 가운데 대통령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이 민정수석"이라며 "그 민정수석이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불법·탈법적인 검찰 인사에 강력 반발하면서 사퇴를 선언했고, 청와대는 동네 아이들도 웃을 변명을 계속 내놓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당-정-청 간 유기적 관계를 강조한 것에 대해 "청와대 주인인 내가 모르는 일은 없다는 고백"이라며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법정구속된 김은경 전 환경부장관,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을 강요해서 부하들을 감옥에 보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불법행위를 청와대가 몰랐다고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논의와 함께 강조했던 청와대 특별감찰관 공석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민정수석 사퇴 파동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을 거부한 당사자가 문 대통령이라고 비로소 확인하게 됐다"고 적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에는 트라우마가 깔려 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퇴임 후 안전판 만들기에 골몰하느라 현실감각을 상실했다"며 "집권 4년 만에 왕이 되어버렸다"고 했다.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에 확실한 '재정살포'를 약속했다"며 "사실상 민주당에 옥쇄를 요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홍남기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위기 탈출에 나서라'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20조원을 넘어설 4차 재난지원금에 위로금을 주겠다는 결정, 조선의 왕들도 백성에게 나랏돈을 이렇게 선심 쓰듯 나눠주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90만개' 언급에 대해서도 "긴급 구호에 불과하다. 민간의 자율성과 시장의 역동성을 다 죽여놓고 어떻게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가"라며 "문 대통령의 자화자찬과 허장성세를 들으며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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